우리나라가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산하 회계·감사·공시 정책위원회(Committee1, 이하 C1)에 정식 가입했다.
금융감독당국은 IOSCO가 한국을 C1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한다고 공식 통보해왔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감독당국(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회계, 감사 및 공시와 관련한 국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IOSCO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와 더불어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 가운데 하나로 1983년 설립됐다. 증권 관련 국제규범 형성, 정보교환, 건전한 자본시장 유지 등을 위해 115개 국가의 증권감독기구 등 211개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우리나라는 1984년 가입했다.
이번에 가입한 C1은 IOSCO 소속 8개 정책위원회(C1~C8) 가운데 하나로 회계·감사·공시 관련 실질적 규제 등 집행기능을 담당한다. 미국이 의장국이며, 현재 회원은 29곳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IOSCO 이사국으로써 8개 정책위 가운데 이번에 가입한 C1을 비롯해 유통시장 담당 C2, 시장중개기관 담당 C3, 조사·정보 담당 C4, 신용평가 담당 C6에 가입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IOSCO C1 회원 가입으로 회계·감사·공시 제도와 관련한 국제 흐름과 주요 현안을 즉시 파악할 수 있고 관련 논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제기준 제·개정 및 준용 과정에서 우리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 IOSCO 이사국 가운데 호주·중국·홍콩·일본은 8개, 인도·싱가포르는 6개 정책위에 가입해 있다.
<IOSCO C1 가입국>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