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브렉시트 발표후 5조 손실...열흘만에 회복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후로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에서 큰 손실을 봤지만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서 수익이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춘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이 결과 발표 전후 5일 사이에 국내외 주식 평가액으로 4조9635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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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의 국내외 주식 평가액은 브렉시트 발표 전날인 지난달 23일 169조5000억원이었던 것이 닷새 뒤인 28일에는 164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국내외 주가가 반등하면서 평가액은 지난 4일 기준으로 169조2000억원으로 다시 늘어나 지난달 23일과 비교해 3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평가액은 지난달 23일 96조3290억원이었던 것이 28일에는 93조9345억원으로 2조3945억원 감소했다. 해외 주식 평가액 역시 73조1758억원에서 70조6068억원으로 2조5690억원 줄었다.

반면에 채권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 손실 영향으로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은 2.21%에서 1.73%로 0.48%P 줄었다.

하지만 4일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 상당 부분이 회복했다.

국내 주식은 4일 96조8000억원으로 지난달 23에 비해 오히려 5000억원가량 늘었다. 수익률은 +2.8%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 평가액 역시 72조400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야당과 일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 안정화 영향으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손실이 회복됐지만 주식 시장이 세계 경제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려는 현재의 국민연금 기금운용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춘숙 의원은 “브렉시트 여파에서 보듯 위험성이 높은 주식 부문 투자를 늘리면 국민의 노후 자금은 위험해질 수 있다”며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만큼 `주식투자 비중 확대, 채권 비중 감소`라는 현재 기금운용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브렉시트 전후 국민연금 주식 운용 현황 (단위:천억원,%)>

 브렉시트 전후 국민연금 주식 운용 현황 (단위:천억원,%)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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