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스타트업 베이글랩스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출시한 스마트 줄자 `베이글(Bagel)`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판매를 시작해 15시간만에 펀딩 목표액 3만달러를 손쉽게 돌파했다. 4일 현재 31만달러를 유치하며 목표치를 1052% 초과달성했다.
베이글은 다양한 모양의 사물이나 신체 사이즈를 쉽게 측정하고 편리하게 기록을 관리,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 줄자다. △스트링 △휠 △리모트 모드 등 3가지 방법으로 길이를 잰다.
스트링모드는 눈금이 없는 가는 줄을 잡아당긴 길이를 공학적으로 계산해 액정화면에 표시한다. 줄은 유연한 끈으로 만들어져 허리나 목과 같은 신체 부위 곡선 둘레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작은 바퀴 형태 휠 모드는 인체나 사물의 굴곡진 표면 등 일반 줄자로 측정이 어려운 곡면이나 불규칙한 물체 길이를 측정할 때 이용한다. 한손으로도 쉽게 길이측정이 가능하다.
리모트 모드는 광선이 물체에 반사되는 시간을 정밀하게 측정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거리를 쉽게 측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측정치는 액정화면으로 실시간 표시되며 버튼을 누르면 데이터가 바로 저장된다. 측정한 값과 측정일시, 측정부위 등을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앱에 전송할 수 있다. 저장된 데이터로 차트를 만들거나 사진에 길이 정보를 입력하는 등 부가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