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CEO 메시지, "올해는 삼성전자 성장과 정체 분수령"

삼성전자가 `하반기 CEO 메시지`를 통해 위기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4일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신종균 사장 3인 공동 명의로 내부 게시판을 통해 “향후 5년, 10년 뒤에도 삼성전자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존재하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 이들 최고경영자들은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에 성장과 정체의 분수령이 될 주요한 해”라며 “보다 많은 고민과 각곡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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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은 상반기 실적호조를 보이며 세간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상반기 우리 회사의 수익성은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완연한 성장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더욱 도전적인 하반기를 시작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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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대표가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사람을 향한 전자기술”을 강조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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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쟁 업체의 공격적 투자와 혁신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CEO들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달라”며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

차별적인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한 삼성전자의 변신 노력도 메시지에 담았다. CEO들은 “핵심 기술을 고도화해 우리의 강점으로 삼고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관행적이고 형식적으로 일하는 업무를 바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달라”고 강조했다.

CEO들은 최근 발표한 내부 컬처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충분히 나올 수 있도록 조직 내 열린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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