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김동현 티몬플러스 대표 "O2O, 골목상권 경쟁력 키울 것"

김동현 티몬플러스 대표는 `티켓몬스터` 공동창업자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와 한국형 소셜커머스 시장을 일궜다.

그는 티켓몬스터 기업 대 기업(B2B) 사업실장, 멀티비즈그룹 영업지원 실장 등을 거쳤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돌연 온·오프라인 연계(O2O) 고객 관리 서비스 업체 `티몬플러스` 대표로 명함을 바꿨다. O2O 서비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기 때문이다.

Photo Image
김동현 티몬플러스 대표

“국내 소상공인 10명 중 4명은 창업 1년 내 폐업합니다. 수천만원 빚을 떠안기도 합니다. 이는 고정 고객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동네 빵집, 식당, 뷰티숍 CEO에게 정확한 고객 정보를 제공하고 효율적 마케팅 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티몬플러스를 만들었습니다.”

티몬플러스는 대기업 유통사 전유물인 멤버십 포인트 제도를 소상공인에게 적용한다. 고객에게 구매 금액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티몬플러스 가맹 매장은 1700개를 웃돈다. 2013년 이후 매년 700여개 신규 가맹점을 확보했다. 각 매장 멤버십 회원 수는 평균 2000명 수준이다. 동네 상권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단골`을 만들어 준 셈이다.

Photo Image
티몬플러스 멤버십

인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한 티몬플러스 고객은 2년 6개월 동안 지역에서만 회원 2만명을 모았다. 티몬플러스 전문 인력 조언에 따라 문자 쿠폰 등 고객 성향에 따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 덕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 또는 대형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 성향을 분석해 마케팅에 활용한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것보다 월등히 효과가 높다”며 “하지만 특별한 마케팅 수단이 없는 오프라인 소상공인은 길에 전단지나 쿠폰을 뿌릴 수밖에 없으며 매출은 고객 재방문률과 비례 관계”라고 말했다.

Photo Image
김동현 티몬플러스 대표

김 대표는 티몬플러스 가맹점주가 고객과 소통하면서 사업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에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면 객단가, 구매 형태, 연령 등을 매장 포스(POS)로 확인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개인별 영수증을 분석한 빅데이터와 위치기반 기술로 소비자 취향을 분석하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매운 음식을 자주 주문하는 고객에게 비슷한 음식점을 추천하는 쿠폰을 전달하는 형태다. 티몬플러스는 현재 하루 평균 영수증 10만장을 입수해 분석한다.

김 대표는 “지난 수년 간 티켓몬스터에서 지역 딜 등을 운영하고 1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관리한 경험 덕분에 소상공인 현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그동안 대기업과 온라인 쇼핑 사이에서 주목 받지 못한 골목상권 경쟁력을 여러 고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