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위험등급 실질위험 반영해 6단계로 세분화

펀드위험등급 제도가 펀드의 실질위험을 반영해 현재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됐다.

금융감독원은 2006년 도입한 기존 펀드위험등급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가입 대상 펀드의 투자위험도를 1∼5등급으로 분류했다. 1등급이 위험도가 가장 높고 5등급이 가장 낮았다.

새 제도는 기존 5개 등급을 6개 등급으로 세분화했다. 1등급은 매우 높음, 2등급은 높음, 3등급은 다소 높음, 4등급은 보통, 5등급은 낮음, 6등급은 매우 낮은 위험 수준이다.

펀드 등급을 나누는 기준은 투자 대상 자산에서 최근 3년간 수익률 변동성으로 변경됐다. 설정 이후 3년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수익률 변동성이 25%를 초과하면 1등급, 수익률 변동성이 낮아 0.5% 이하면 6등급으로 분류한다. 수익률 변동성은 최근 3년 동안의 연 환산 주간수익률의 표준편차로 산출한다.

금감원이 변동성을 기준으로 펀드 위험도 평가 제도를 새롭게 마련한 것은 투자 대상 자산만을 기준으로 한 기존 제도가 위험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아울러 기존 펀드 분류 체계에서는 설정 때 한 차례만 펀드위험등급을 매기면 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운용사가 수익률 추이에 변화가 생길 때마다 수시로 펀드등급을 새로 매겨 시장에 알려야 한다.

금감원의 펀드등급 재조정 결과 고위험으로 분류됐던 1·2등급 펀드는 실질위험을 반영해 1~5등급으로 다양하게 분포된 반면에 저위험인 4·5등급 펀드들은 최고위험 등급 신설로 인해 5·6등급으로 한단계 하향조정됐다.

전체적으로 새 분류 체계에서는 1단계 4.0%, 2단계 28.3%, 3단계 26.8%, 4단계 17.6%, 5단계 17.8%, 6단계 5.5%의 고른 위험도 분포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계적으로 부여되던 펀드위험등급이 실질 위험을 반영해 여러 등급으로 세분화됐다”며 “투자자들이 쉽게 펀드 위험수준을 파악해 비교할 수 있어 합리적인 펀드 선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수익률 변동성 기준 위험등급 구간>

실제 수익률 변동성 기준 위험등급 구간

<펀드 유형별 위험등급 현황 (단위: 개)>

펀드 유형별 위험등급 현황 (단위: 개)

<펀드 위험등급 변경(재조정) 현황 (단위: 개)>

펀드 위험등급 변경(재조정) 현황 (단위: 개)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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