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부가 국민 문화 향유를 위해 펼치는 `문화가 있는 날` 확산에 동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삼성그룹과 `문화융성`과 `문화가 있는 날` 확산에 협력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삼성은 업무협약에 따라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문화공연 티켓 무료 지원 사업인 `희망의 문화클럽`을 확대 운영하고 기흥·화성·온양 등 삼성전자 사업장 인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문화공연 지원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흥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공연 횟수를 올해에는 작년보다 갑절 이상 늘린다. 아울러 `문화가 있는 날` 청년예술가 지원 사업인 `청춘마이크` 공연팀 가운데 우수 팀을 선정, 내년에 전국 사회복지 시설에서 팀당 3~4회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비도 지원한다.
`문화가 있는 날`에 입장권 10~30%를 할인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해당 월에 생일이 있는 관람객이나 중·고·대학생이 야간권을 구매하면 동반 1인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혜택을 확대한다. 또 `문화가 있는 날`에 50% 관람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미술관 리움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관람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문화융성위원회가 지난 4월 제5차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추진 중인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문화 박스쿨(Boxchool)` 사업에도 협력해 운영 모델이 확정된 이후부터 문화시설 등으로 확산을 지원한다. 문화 박스쿨은 모듈형 이동식 컨테이너 스마트 교실로 컨테이너의 이동성과 설치 용이성을 활용해 문화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소규모 단위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삼성 사보와 누리소통망(SNS) `영삼성(Young Samaung)`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문화가 있는 날` 정책의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정부 문화융성 정책이 삼성 같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문화 후원 사업과 지속적으로 어우러진다면 문화융성 가치가 국민 생활 속에 더욱 넓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은 일찍이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 가치 중요성을 인식하고 메세나 활동과 취약계층 문화 활동 지원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삼성의 문화 활동과 정부 문화융성 정책이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배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정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 대표정책으로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국민이 영화관·공연장·미술관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국민 문화 향유 확대 캠페인이다.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정보는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