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신 운용체계(OS) `윈도10` 강제 설치로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자 이를 개선했다.
MS는 윈도10 업그레이드 방법이 이용자에게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그레이드 권장 알림화면을 바꾸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MS는 새 알림 화면에서 `지금 업그레이드(Upgrade now)`, `날짜와 시간 설정(Choose time)`, `업데이트하지 않는다(Decline free offer)` 등 세 가지 옵션을 넣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알림 첫 창에는 업그레이드 버튼만 있고 취소하려면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했다.
또 오른쪽 상단 `X` 버튼을 클릭해 업데이트 알림 화면을 닫아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는 구조로 수정했다. X버튼을 클릭하면 며칠 후 다시 알림 화면이 표시되는데 `업데이트하지 않는다`를 선택하면 이후부터는 업데이트 알림이 표시되지 않는다.
윈도10 강제 업그레이드로 최근 미국에서는 소송도 제기됐다. TG트래블이라는 여행사 대표는 윈도10 강제 설치로 업무용 PC를 못 쓰게 됐다며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만달러(약 1180만원) 손해배상액을 받아냈다.
테리 마이어슨 MS 수석 부사장은 “윈도10은 컴퓨터 바이러스 및 피싱, 개인 정보 유출 등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가장 안전한 윈도”라며 무료 업데이트 기간이 끝나는 7월 29일까지 업데이트할 것을 권장했다.
MS는 내달 29일까지 윈도7과 윈도8 버전 사용자에게 윈도10을 무료 업그레이드로 제공하며 이 기간이 지나면 `윈도10 홈` 기준으로 119달러(14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