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산업이 국민의 `안전`과 경제 `성장`이라는 일석이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난안전산업`은 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사전에 사고를 감지하고 이를 분석해 대응하는 관련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말한다. 폐쇄회로(CC)TV와 CCTV 관제, 대교나 터널 대상의 모니터링, 무인기 등 구인·구난 장비 등이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ICT와 제조업 육성 및 발전의 토대라는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예상외의 빠른 성과를 나타낼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민안전처는 지난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효과적인 재난대응` 방안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목표는 과학과 ICT를 재난 대응 분야에 적극 도입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재난대응 선진화`와 `재난안전산업 육성`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것이다.
재난안전산업 육성은 재난안전전문기업 육성과 세계 재난안전 시장 진출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국내 재난안전산업은 통계조차 잡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하다.
정부 `2013년 방재산업 활동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재난안전산업은 10인 미만 기업이 71.3%에 이르고, 평균 매출은 19억원 수준에 그쳤다.
세계 시장은 빈번한 대형 재난으로 급성장 추세에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재난안전 시장 규모가 2013년 기준 372조원에서 오는 2022년 61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재난안전산업 시장에서 기술 부문이 63.5%를 차지하고, 이 기술 부문의 81.5%는 ICT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경쟁 우위 산업에 재난안전을 접목해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육성해 세계 재난안전 시장 진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즉 자동차와 조선 등에 안전기술을 접목해 부가가치와 신기술을 창출하고, ICT 기반의 유망 재난안전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공공기관 우선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난안전산업에 정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 기술경쟁력도 높여 간다.
재난대응 선진화는 재난감지, 재난예측, 재난대응 3개 분야에서 기존 방식을 혁신한다. 지능형 CCTV와 사물인터넷(IoT)센서 등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빅데이터와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로 분석·가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재난감지는 안전진단 센서, 지능형 CCTV 등 재난감지 장비와 기술 첨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국가 기반시설에 안전진단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재난 징후를 감지하고, CCTV 영상분석으로 각종 재난 및 사고 징후의 현장 감시를 강화한다.
재난예측에서는 빅데이터 정보 분석을 토대로 피해를 정밀 예측하고, 우리나라 지형 특성에 적합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 적용한다.
재난대응은 재난 현장에 적용할 재난용 무인기, 지능형 무인항공기시스템, 재난안전로봇, 개인방호 스마트 장비, 현장지원 특수차량 등 첨단 장비를 개발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이 같은 정부 방향에 발맞춰 첨단 재난 예방 및 대응 관리시스템 구축과 관련 사업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투자는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이미지는 물론 관련 산업의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