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람처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이 나온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R2-D2` 로봇과 픽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월-E(Wall-E)`처럼 `감정 엔진(emotion engine)`을 갖추고 사람과 함께 게임을 하고 감정을 표현한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앤키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코즈모(Cosmo)`라는 장난감 로봇을 개발, 10월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180달러(약 21만원)다. 앤키 사이트(anki.com)에서 선주문도 가능하다. 설립 6년차인 앤키는 스마트폰으로 작동하는 장난감 레이싱차를 만들어 판매해왔다. 이번에 AI 기술을 적용, 사람을 인식, 사람과 게임을 하며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했다.
`코즈모`는 귀엽게 생겼으며 크기가 손바닥만 하다. 덤프 트럭처럼 생겼는데 머리에 옛날 TV브라운관을 장착했다. 스피커를 내장해 코즈모 감정을 표현한 음악을 내보낼 수 있다.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팔을 들어 인사한다. 사람 이름을 입력하면 픽사 만화영화 `월-E`에 나온 로봇과 비슷한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작은 블록을 쌓는 등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다. 게임 결과에 따라 좌절한 듯 불평하고 블록을 쓰러뜨리고 한다. 무시를 당하면 슬픔을 표시하기도 한다. JP모건과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안데르센 호로위츠, 인덱스벤처 등이 이 회사에 투자, 총 투자유치금이 1억8200만달러에 달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