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애플뮤직, 이용자 1100만명 넘는 글로벌 음악 서비스

애플은 지난해 6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공개했다. 9.99달러 정액제 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한다.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 `비츠원(Beats 1)`과 블로그 플랫폼 `커넥트(Connect)`를 제공한다. 비츠원은 유명 가수와 디스크자키(DJ)가 곡을 추천하는 등 직접 진행하는 24시간 라디오 서비스다. 커넥트는 가수와 팬을 연결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다. 가수가 커넥트에서 신곡, 무대 뒤 사진, 동영상, 개인 대화 등을 직접 공유한다. 팬이 댓글을 달 경우 가수가 즉시 답하는 게 가능하다.

맞춤형 추천 기능을 강조했다. 포유 기능은 이용자 개인에 맞춘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애플뮤직에서 선택해 듣는 음악을 분석, 음악 소비 패턴을 파악한다. 음성비서 시리 기술도 적용됐다. 이용자가 음성명령으로 인터넷에서 음악을 검색해 바로 재생한다.

애플뮤직은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서비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서비스다. 애플은 서비스 준비 과정에서 거액의 인수 작업을 병행했다. 2014년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비츠뮤직`을 30억달러에 인수했다. 인터넷 라디오 업체 `콘셉트닷아이오`도 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곡당 99센트에 디지털 음원을 판매하는 방식에서 정액 회원제 서비스로 확대했다. 애플뮤직은 3개월 시범 서비스 기간 뒤 9월부터 전면 유료로 전환했다. 15달러 수준의 온가족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마케팅에도 집중했다.

무료 체험 기간 초기에는 권리자에게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 음악권리자 측이 강하게 반발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애플 비판 편지를 공개하고, 애플뮤직 제공을 거부했다. 애플은 정책을 바꿔 무료 체험 기간에도 사용료를 지불했다.

지난해 11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수를 뒀다.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가 1100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지역은 출시 초기의 115개국에서 현재 140여 국가로 확대됐다. 보유한 해외 음원은 3000만곡이 넘는다. 이는 국내 음원사가 서비스하는 해외 음원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애플뮤직 주요 특징>

애플뮤직 주요 특징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