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전임 정보보호책임자는 5곳 중 1곳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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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 IT인력 현황(자료-한국은행)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에서 정보통신(IT)을 담당하는 인력이 증가했다. 그러나 몇 년 전 대규모 카드사 정보유출을 겪고도 여전히 전담 임원급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둔 곳은 금융사 5곳 가운데 1곳에 불과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국내 154개 금융회사 IT인력은 총 9288명으로 전년말 대비 1.5% 증가했다.

정보보호 인력도 807명으로 전년말 대비 4.9% 증가하고 금융IT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정보보호 인력은 2011년 166명에서 2012년 447명으로 급증했고 2013년 574명, 2014년 769명으로 꾸준히 증가추세다. 2011년과 비교하면 4년 동안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금융IT 인력에서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9%에서 2014년 8.4%로 오른 데 이어 작년에는 8.7%로 상승했다.

금융사 중 IT인력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카드사였다.

카드사 IT인력은 전년말 대비 28.8% 증가한 1059명이다.

카드업계 IT인력 업무별 비중에서는 시스템개발 인력 비중이 44.5%로 가장 높고, 시스템운영 16.0%, 시스템기획 및 설계 9.6% 순이었다.

특히 카드업계 보안사고 및 부정거래 방지를 위한 보안인력 확충에 따라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비중(15.4%)을 차지했다.

그러나 국내 금융사 5곳 가운데 1곳만 전담 임원급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54개 금융회사 중 CISO를 지정해 운영하는 곳은 80.5%(124개사)로 조사됐다. 작년 81.9%(127개사)보다 소폭 감소했다.

게다가 CISO가 전임으로 근무하는 업체는 21.0%에 불과했고 나머지 79%는 전임 CISO를 두고 있지 않거나 CISO와 다른 직책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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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CISO 전임비율 (자료-한국은행)

업종별로 전임 CISO를 선임한 비율은 카드사가 12.5%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25.0%에서 절반이나 줄어든 수치다.

금융투자업과 보험사는 20.3%, 17.5%로 지난해보다 각각 2.7%P, 5.0%P 줄어들었다. 은행만이 35.3%로 지난해(16.7%)보다 두 배 가까이 CISO 전임 비중을 늘렸다.

한편 올해 금융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정보기술(IT)과 금융이 결합한 서비스인 핀테크로 나타났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국내 211개 금융사 및 유관기관 IT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2016년 금융IT 전망을 설문조사(복수응답 가능)한 결과, `핀테크 관련 금융IT 융합서비스 모델 확대`가 62.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이용한 고객관리 고도화`(50.7%), `생체정보를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 도입`(48.8%),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48.3%), `모바일금융관련 해킹 및 정보유출 위협`(46.9%) 등의 순이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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