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변장전문가로 유명세를 떨친 로버트 배런의 사연이 소개돼 화제다.
2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수백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라는 부제의 이야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 배런은 상업미술을 전공하고 해병대 복무하던 중 상부의 눈에 띄어 국방부에서 일하게 됐고, 그의 뛰어난 미술적 재능은 CIA에 스카웃까지 되면서 변장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특히 스파이들을 적국에 발각되지 않도록 하는 그의 임무는 중요했으나 발각돼 죽음을 당한 사람들로 인해 배런은 고민이 이어졌고, 끝내 의학적으로 자신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배런은 1993년 CIA를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CIA에서 스파이를 변장시키며 쌓아온 기술을 이용해 화상으로 얼굴을 잃은 남자의 얼굴에 의학용 마스크를 제공했고, 또한 선천적으로 귀가 한 쪽 없었던 소녀의 귀를 찾아주는 등 잃어버린 신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한편 로버트 배런이 만든 인공신체 보형물은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기적의 사나이’로 불릴 만큼 놀라운 실력을 자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