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베이징(北京) 국제회의센터를 가득 메운 참관객들에게서는 중국 인터넷산업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중국인터넷협회(Internet Society of China) 주최로 지난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국제회의센터(Beijing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중국인터넷컨퍼런스(China Internet Conference)에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알리바바, 텐센트, CCTV 등 중국을 대표하는 통신과 인터넷, 미디어 분야의 간판기업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숨가쁘게 발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인터넷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화려한 쇼케이스였다. 지난 3일간 총 15만명의 관객이 몰렸고중국 IT업계를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인터넷의 대부로 불리는 전길남 박사도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또 오명 전자신문 고문, 서정원 한중경제협회 부회장, 이선기 온라인신문협회 회장 등이 초청인사로 참석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중국인터넷대회는 기업들이 신제품을 발표하는 전시회 뿐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포럼과 컨퍼런스, 창업경진대회까지 아우르는 초대형 행사라는 점에서 구름관객을 불러올만한 충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었다.
23일 열린 폐막포럼에는 서정원 한중경제협회 회장이‘한중인터넷산업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관심을 모았다. 서 부회장은 “중국과 미국의 인터넷 대표기업들이 매년 한 차례씩 만나는중미인터넷산업포럼의 경우 양국의 상생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참여할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면서“한중간에는 이같은 민간교류의 구심점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중경제협회는 중국 현지에 한중첸숄라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올 해 전자상거래를 시작으로 관광, 의료,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한중 기업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기 온라인신문협회장은 “3일간 계속된 중국인터넷컨퍼런스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융합’이었다 ”면서 “21세기 초연결사회의 중심축인 통신과 인터넷포털, 전자상거래, 미디어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상생과 융합의미래비전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신설된 제1회 글로벌 화인 창신창업대회총11개 수상팀 중 한국팀이 포함돼 중국관람객들의 눈길이 쏠렸다.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유학생 대상의 모바일 부동산중개 애플리케이션 ‘한방’과 쉽고 빠른 모바일게임 홍보마케팅 플랫폼을 내놓은‘크로스죠이’가 선정 됐다. 무료 게임 마케팅 플랫폼인 크로스쇼크(www.crossshock.com)로 국내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크로스죠이는 한국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해 본선 수상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주최측인 중국인터넷협회는 “한중무역협회와 손잡고 오는 2017년 개최되는 16차 중국인터넷컨퍼런스에는 한국업체들을 대거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