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 중인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 2`가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스위스에서 만든 솔라 `임펄스 2`는 지난 20일 오전 2시30분(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시를 출발해 71시간 비행 끝에 23일 오전 7시40분 스페인 남부 세비야에 도착했다. `솔라 임펄스 2`는 태양광으로만 동력을 얻어 세계 일주를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출발해 오만, 미얀마, 중국, 일본, 하와이에 도착했다.
중국 난징에서 하와이로 향하던 중 악천후와 기체 날개 손상으로 일본으로 긴급 회항, 한 달간 체류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에 착륙한 후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을 거쳐 최근 뉴욕에 도착한 바 있다. 1만7000 개 태양 전지와 충전 시설을 탑재한 솔라 `임펄스 2`는 날개를 펴면 보잉 747 날개보다 더 넓다. 탄소 섬유 재질로 만들어진 기체 무게는 미니밴 또는 중형 트럭과 맞먹는 2268㎏ 정도다. 낮엔 태양열을 이용하고 밤엔 낮에 비축한 태양열 에너지로 비행한다. 비행속도는 시속 70㎞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