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신호 처리 분야의 최강자인 디에스피원(대표 홍동호)이 미국 모직스(대표 덴 돌스)과 RFID 기술을 기반으로한 글로벌 물류 및 보안 시장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모직스는 지난 2003년에 설립, 미항공우주국(NASA)의 신호처리 기술을 활용해 감도와 인식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RFID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모직스 제품은 신호감도를 약 10만배 증폭시켜 기존 RFID 리더기 대비 태크 인식거리는 200m, 인식율은 99.9% 각각 향상시켰다. 물류산업 뿐 아니라 리테일 시장, 제약, 보안, 가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미 국방부와 DHL, FEDEX, 루푸트한자, 보잉, P&G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하여 활용 중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유로 2015 경기에 리더기, 태그, 플랫폼 등 RFID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여, 티켓 발권과 보안 관리 분야에 인상적인 사례를 만든바 있다.
디에스피원이 보유하고 있는 무선 통신 기술과의 협력을 통해 RFID 리더기 본체와 안테나를 연결하는 동축 케이블 구간을 모두 무선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이는 설치 공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기존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디에스피원이 그동안 개발 성과를 보여온 스마트그리드 분야의 원격 검침 무선 통신 솔루션 개발 경험과 ETRI와 공동 개발에 참여했던 RFID 모뎀 개발 기술, 그리고 이동통신 중계기 핵심 부품으로 공급되는 디지털 신호 처리 모듈 개발 노하우를 모직스 측이 높게 평가해 공동 개발을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직스의 밥 그로브 이사는 “지금까지 RFID 리더기와 안테나을 연결해주는 구간을 무선화 하려는 시도는 여러차례 있었으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번번히 실패했었다”며 “이번에 디에스피원이 보유한 독보적인 검증된 무선 통신 기술을 통해 전송 구간 무선화를 이루게 되면 전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및 한단계 진일보한 솔루션으로 급부상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홍동호 디에스피원 대표는 “수년전 ETRI와 공동으로 RFID 모뎀 칩을 설계하고 만들었던 경험과 스마트그리드 실증 사업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이 이번 계약의 밑거름이 됐다”며 “RFID는 IoT 분야에서도 꼭 필요한 기술로서 상호 기술 교류와 검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에스피원은 지난해 매출 150억원, 순익 3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글로벌 시장 진출로 초과달성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계약을 통해 개발될 결과물은 오는 9월 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개최하는 `ConnectW`에서 최초 시연된다. 전세계 70개 통신사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 바이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관리, 효율적인 행사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