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큰 장 선다...이달에만 알짜 9개사, 하반기도 삼성바이오 등 대기

비상장사 공모주 청약 일정이 본격화되면서 이달 들어 9개사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상장을 앞두고 올해도 공모주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6월은 일반적으로 비상장사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주 청약을 본격화하는 시기다. 5월 중순 기업 1분기 감사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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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작년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포함해 21곳이 6월에 공모주 청약을 했다. 신규 상장사도 26곳(코넥스 7곳 포함)으로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이번 주 상장 절차를 시작하는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 신탁 전문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한다. 부동산 개발회사 엠디엠(MDM)그룹 자회사로 신탁 수주실적 기준 작년과 올해 1분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다음 주에는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상장 절차를 시작한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밥솥 `딤채쿡`과 에어컨 `위니아`, 냉장고 `프라우드` 4가지 브랜드를 중심으로 종합 가전제품 전문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장원테크도 30일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공모절차에 돌입한다. 장원테크는 경금속 다이캐스팅 및 표면처리(PEO) 전문기업이다. 경량금속소재(마그네슘, 알루미늄 등)를 사용해 휴대폰, 노트북, 태블릿PC 등 IT기기 내외장재 및 자동차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주 청약일정을 마무리한 자동차부품 제조사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중국 기업이다. 올해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세라믹소재 전문기업이다. 다층기기(MLD)가 주요 제품으로 공모자금을 활용해 다층세라믹 인쇄회로기판(MCP) 등 신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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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을 노리는 해성디에스는 해성그룹이 2014년 삼성테크윈의 반도체·소재 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반도체 칩과 PCB를 연결하고 습기나 먼지 등 불순물로부터 칩을 보호하는 구조물인 반도체 서브스트레이트가 주요 제품이다.

바이오업체 가운데서는 녹십자랩셀과 에스티팜이 있다.

녹십자 계열사인 녹십자랩셀은 NK(Natral Kille)세포 기반 치료 전문회사로 검체검사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췄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국내 대표 신약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이다.

한편 호텔롯데 상장 무산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하반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등 알짜기업 상장이 예고돼 있어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호텔롯데도 연내 상장 의지를 꺾지 않고 있어 올해 공모주 시장은 예상대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나스닥 등 해외 증시 상장을 추진하다 유가증권시장으로 방향을 정하고 11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기업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벌써부터 공모 규모에 관심이 높다.


6월 공모주 청약 일정

자료:한국거래소, 업계 종합

공모주 청약 큰 장 선다...이달에만 알짜 9개사, 하반기도 삼성바이오 등 대기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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