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저렴한 인건비와 무역 환경이 가장 큰 매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사장 조현준)은 이러한 흐름을 사전에 예측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가장 성공적으로 정착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에서는 효성의 효자상품인 스판덱스 ‘크레오라’와 타이어코드 등이 생산되고 있다. 설립 이후 생산시설을 지속 확대해 현재는 베트남 총 수출액의 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채용 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연수를 진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과 동일하게 공장을 설계해 한국과 동등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효성은 2011년부터 베트남 사업장에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를 파견해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유치원, 도서관 신축 등의 교육환경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에는 ‘베트남 사회책임경영 시상식’에서 기획투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다른 기업에 비해 베트남에 생산 기지를 구축한 것은 조현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통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현준 전략본부장(사장)은 “베트남 법인은 효성그룹의 글로벌 전초기지”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더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