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2 IT 도시 소아마비 바이러스로 비상

인도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인도 제2 정보기술(IT)도시 하이데라바드에서 나타나 방역과 예방접종에 비상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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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라바드.

이에 따르면 인도 보건 당국은 최근 남부 텔랑가나 주 주도 하이데라바드 하수도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하이데라바드와 인근 지역에 사는 생후 6주∼3세 어린이 35만 명에게 긴급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국은 지난해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키며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소아마비가 발병국인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왕래하면서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995년 2993건 소아마비가 발생해 세계 최대 소아마비 발병국이던 인도는 20년간 대대적인 예방접종을 시행, 2011년 1월 이후 지금까지 소아마비가 한 건도 발병하지 않았다.인구 770만의 하이데라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개발센터와 오라클 인도 본부 등이 있다. 애플도 디지털 지도와 관련한 기술개발센터를 내년에 설립하기로 하는 등 벵갈루루에 이어 인도 제2의 IT 중심 도시로 주목받는 곳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