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에 사람들 옷차림이 가벼워졌다. 어떤 액세서리가 여름 옷차림에 어울리는지 고민하는 이들도 늘었다. 메탈 액세서리가 대세 여름 아이템으로 떠올랐지만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소재 액세서리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색상과 소재, 디자인을 조합하면 스타일을 살릴 수 있습니다. 팔찌는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액세서리 전문 쇼핑몰 `뜨로` 최영순 대표는 액세서리 소재와 색상 패턴을 활용하면 한층 시원하게 보이는 스타일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쇼핑몰 붐이 일었어요. 당시 적은 자본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죠.”
꽃가게를 운영한 최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에 관심이 많았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 사업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웹 디자인과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지식을 쌓으며 창업을 준비했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웹디자인 기능사, 쇼핑몰 플래너, 포토숍, 멀티미디어 제작사, 앱 개발자 등 9개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 대표는 남편의 적극적 격려에 용기를 얻었다. 때 마침 인천여성복지관 창업부스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에서 `뜨로`를 오픈했다.
뜨로(Troj)는 곡물창고라는 뜻을 지닌 스페인어다. 쇼핑몰을 찾는 고객이 모두 행복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쇼핑몰 이름을 지었다. 하지만 운영 초기 매출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쇼핑몰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창업부스를 통해 뜨로를 알게 된 이들이 늘었다.
뜨로는 부담없는 가격을 책정한 제품이 많다. 지인이 운영하는 공장에서 직접 제품을 직매입하는 등 유통 단계를 줄인 덕이다.
최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창업부스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부족했던 홍보 효과를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상쇄하고 있다.
그는 “나이가 많다고 도전을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앞으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다양한 상품군을 제공해 친숙한 쇼핑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