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메기, 핀테크가 간다]맞춤형 자산관리 구축한 로보어드바이저 `에임` 이지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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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에임(AIM) 대표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던 자산관리를 평범한 개인이 받게 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했어요. 많은 분들이 월급 중 소액이라도 맞춤형 자산관리를 통해 금융소득을 갖게 하는 게 제 꿈이에요.”

이지혜 에임(AIM) 대표는 소위 잘나가던 전직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이 대표는 금융공학 전문가로 계량분석 금융기법인 퀀트의 달인으로 불린다.

미국 공학 명문 쿠퍼유니온을 졸업한 뒤 씨티그룹에서 퀀트 애널리스트로 2년 근무하면서 실제로 월가 전문가와 함께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도 했다. 보스턴 소재 퀀트 헤지펀드 아카디안에서 트레이더로 5년 근무하며 하버드대학 계량경제학, 뉴욕대 MBA를 수료했다.

소액투자자들도 기관투자자가 자산관리를 받는 것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던 과정에서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를 맞딱뜨렸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금 규모와 성격, 목표수익률 등 투자자 정보를 바탕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 포트폴리오 자문과 운용을 해주는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다.

모바일 기기만으로 누구나 손쉽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모바일 기기로 개인이 주식〃채권〃부동산〃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도록 돕는 맞춤형 자동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축한 뒤 한국형 로보어드바이저 회사 `에임`을 설립했다.

그는 `맞춤형 자산관리`를 강조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투자자의 위험 성향을 분석한 후 수익성이 가장 높은 2500여개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우리는 하물며 카레를 먹을 때도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을 선택할 수 있는데 더 중요한 금융상품 펀드는 기껏해야 5개뿐”이라며 “개인 성향에 대한 질문을 통해 리스크 변동폭을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임의 알고리즘은 경기 사이클을 예측해 선제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시장보다 앞선 투자가 가능하게 설계됐다.

직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변동성 관리가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적시에 위기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자문을 해주면서 수수료가 확 떨어진다.

에임은 현재 2.5% 정도인 수수료·보수를 0.5% 정도로 낮출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시작한 시범서비스 반응도 좋다. 돈을 맡기겠다는 투자자만 3247명, 모인 자금만 1540억원에 달했다.

에임은 다음 달 투자일임업 등록과 모바일 전용 서비스를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시작 후 향후 1년간 목표 운용액 2000억원, 0.5% 자문수수료 가정 시 매출은 10억원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바일 중심 자산관리를 핵심으로 낮은 자산관리 수수료를 본격화하고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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