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전남 나주혁신도시 에너지밸리에 유치한 기업이 130개를 넘어섰다. 유치를 시작한지 1년반만에 일굴 성과다.
한전은 영인기술 등 28개 전력산업 중소기업과 투자협약을 추가 체결했다. 이로써 나주 에너지밸리 유치 기업은 133개로 늘었다.
28개 유치협약 기업 투자규모는 총 1180억원, 고용창출 인원은 677명 수준이다. 현재까지 체결한 133개 기업의 총투자규모는 투자금액 6521억, 고용창출 4530명이다. 투자업종을 보면 ESS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 투자기업이 20개로 71%를 차지하고,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기업이 16개로 57%를 차지했다. 에너지밸리 조성이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 유치한 105개 기업 중 현재까지 용지계약, 입주완료 등 투자를 실행한 기업은 54개로 5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우티이씨(대표 김평)는 지방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된 나주혁신산단에서 오는 7월 전력케이블용 원형 파형관, 주상변압기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신축 중에 있으며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제한경쟁의 첫 수혜기업이 된다.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빛가람 혁신도시 상가건물에 임대 입주해 전자식계량기 모뎀을 월 3만여개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노르웨이, 가나, 스웨덴, 일본 등에 수출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추후 생산라인 확장을 위하여 올해 하반기에 나주혁신산단에 새로운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협약을 체결한 그린정보시스템(대표 이숙희)은 기업 부설연구소와 생산라인을 나주시로 이전했다.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시스템에 필요한 고정밀 전력정보 계측장비를 개발해 이달말에 전남 거차도 등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100개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가 이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규모 `순회투자촉진단`을 구성, 입주 컨설팅, 애로사항 파악과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등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에너지밸리 유치 기업이 조기에 안착해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해 투자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