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의 대대적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호텔롯데를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 회장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액시올사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국내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모든 회사(계열사)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상장 철회 결정을 내린 호텔롯데는 연말까지 상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다”라며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총수 자리를 놓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주총 결과에 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일본롯데홀딩스 주총이 끝나면 곧바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 일본롯데홀딩스 주총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신 회장은 미국에서 며칠 간 일정을 소화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주총에 참석할 계획이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