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밸리 유치기업 1년 반만에 13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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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4일 본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라남도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임수경 한전KDN 사장과 함께 에너지밸리에 투자를 결정한 영인기술(대표 김영달) 등 28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박경엽)과 에너지밸리기업 R&D지원 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28개 기업과 추가로 투자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에너지밸리 조성을 시작한지 1년 반 만에 133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2016년까지 100개 기업을 유치키로 한 당초 목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28개 기업의 투자 규모는 1180억 원이고 이에 따른 고용 창출은 677명이다. 투자 업종은 에너지신산업분야가 20개로 71%를 차지하고, 수도권 이전 기업이 16개로 57%를 차지했다. 이는 에너지밸리 조성이 정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정책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 새 일자리 창출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효과를 높여주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이다.

한전은 유치한 기업의 조기 입주 및 안착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존 유치한 105개 기업 중 현재까지 용지 계약, 입주 완료 등 투자를 실행한 기업이 54개나 된다. 한전은 올해 말까지 100개 기업의 투자가 실질적으로 이행되도록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규모 `순회 투자촉진단`을 구성, 입주 컨설팅에 나서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투자협약 기업 중 투자를 실행하고 생산활동을 개시한 기업이 생겨나는 등 에너지밸리 구축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우티이씨(대표 김평)는 지방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된 나주혁신산단에서 오는 7월 전력케이블용 원형 파형관, 주상변압기 생산을 목표로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빛가람 혁신도시 상가 건물에 임대 입주해 전자식계량기 모뎀을 월 3만여 개씩 생산해 국내는 물론 노르웨이, 가나, 스웨덴,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올 하반기 나주혁신산단에 새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 3월 투자협약을 체결한 그린정보시스템(대표 이숙희)은 나주에 기업부설연구소와 생산라인을 이전해 마이크로그리드 운영시스템에 필요한 고정밀 전력정보 계측장비를 개발, 상품화해 6월 말 진도 거차도 등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조환익 사장은 협약식에서 “지난 5월 포브스지가 발표한 글로벌 2000기업 순위에서 종합 97위, 전력회사 1위에 드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에너지밸리의 경사이자 성공적 조성을 위한 좋은 기운이라 생각한다”며 “투자협약보다도 유치한 기업이 조기에 안착해 고속 성장하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 적극적으로 해소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장현 시장은 “전력에너지 산업을 비롯한 에너지 신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을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빛가람에너지밸리가 차세대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전남 하면 일자리가 없고 낙후된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일자리 창출분야에서 전국 1위를 했다. 이는 기적같은 일로, 힘을 합치면 불가능은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전남도가 추진하는 에너지 신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