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원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이 13일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12년 학부생에게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홍보 동영상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날 경향신문은 현 수석이 서강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2년에 영상 동아리 지도교수로 있으면서 동아리 소속 학생에게 박근혜 대선 후보 홍보영상 제작을 지시했다는 의혹 등을 1면에 보도했다.
현 수석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일부 언론보도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저의 부덕함으로 이런 기사가 나오게 됨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의혹에 반박했다.
현 수석은 “평소 `아들`이라 부를 만큼 가깝고 아끼는 제자에게 `박근혜 후보의 면모를 젊은이의 시각으로 만들어보면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되지 않겠느냐`는 교육적 차원의 제안을 한 것”이라며 “동아리 전체 학생에게 지시하거나 동원한 사실은 없다. 영상물 또한 따로 활용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임금체불 의혹에 대해서도 “2014∼2015년 프로젝트는 후보 영상이 아닌 `요리를 통한 어린이 인성교육` 프로젝트였다”며 “기사에 언급된 4명의 학생은 초기에 참여한 학생들로 이들 중 2명이 개인 사정으로 빠지면서 본 제작 때는 다른 팀이 제작을 맡았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 정산과정에서 초기 참여 학생들이 일시적으로 누락됐다”고 주장했다.
현 수석은“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구하며 수용되지 않을 시 개인 차원에서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