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인터넷사업을 누가 얼마에 인수할까?
13일 불룸버그 등 외신은 핵심 사업(인터넷) 매각에 나선 야후가 최근 2차 인수 제안서를 받은 결과, AT&T 등 두 곳이 각각 50억달러(5조8700억원)를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1차 경매 때 야후 인터넷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인 미국 대형 통신사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버라이즌)은 35~40억달러를 써냈다. 최종 인수자는 다음달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50억달러를 제안한 AT&T 등 두 곳은 야후 인터넷 사업과 지식재산권, 부동산까지 포함해 인수가를 제시했다. 반면 버라이즌은 인터넷 사업만 인수가에 포함했다. 최근 야후가 핵심사업과 지식재산권을 분리,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AT&T와 함께 50억달러를 제안한 댄 길버트는 농구단 구단주이자 워런 버핏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2005년 1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농구단을 인수, 구단주가 됐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NBA결승에 세 번 올라갔다. MVP 4번과 올스타에 12번 뽑힌 적이 있는 스타플레이어 르브론 제임스 등이 활약하고 있다. 길버트는 모기지 회사 퀴큰 론스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버핏 외에 외부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했던 야후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성장 둔화를 타파하기 위해 거의 4년 전 마리사 메이어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지만 턴어라운드에 실패했다. 시장조사기관 e마케터는 올해 야후 세계 광고 매출이 전년보다 14% 하락, 20억83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야후는 아직 10억명에 달하는 온라인 사용자를 갖고 있다. 앞서 야후는 지난 4월 인수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방식과 인수 희망가격을 포함한 인수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