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유출 의혹..'미국대학입학자격' ACT, 시험장서 발길 돌린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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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CT 홈페이지

문제유출 의혹으로 ACT가 시작 전 취소됐다.

11일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의 하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 한국 시험이 시험 시작 직전 갑자기 취소돼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이 발길을 돌렸다.

같은날 새벽 ACT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ACT사는 한국과 홍콩에서 진행되는 시험에 등록한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한국과 홍콩의 모든 시험장에서의 시험 일정을 취소한다"며 "이 지역들의 시험이 사전에 유출(compromised)된 것으로 보인다는 신뢰할만한 증거들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학원가에는 이날 ACT 시험의 유출 의혹이 이미 며칠 전부터 나돈 것으로 전해졌다. ACT는 문제은행 형식으로 출제되는 시험이라, 해당 일자 시험의 고유번호가 유출됐다는 것은 사전에 어떤 형식의 문제가 나올지 미리 알 수 있다는 뜻이다.

ACT의 다음 시험은 10월에 예정돼 있다.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중 SAT 시험 또한 과거 문제유출로 시험이 취소된 적 있지만, ACT 시험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