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문 전남대 총장이 국립대학 운영시스템 전면 개편을 주장하고 나서 관심이다.
지 총장은 지난 8일 민주마루(구 대강당)에서 열린 제64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병문 총장은 “시대에 뒤떨어진 국립대학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개혁해 미래의 교육수요에 부응해야 한다”며 “모든 대학들이 비슷한 학사제도를 운영하는 지금의 국립대학 체계로는 더 이상 순기능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국립대학은 대학 별 특성과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다시 짜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 총장은 “우리는 지금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는 제4차 산업혁명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밀려드는 변화의 `쓰나미`는 대학의 역할과 존립에 대해 처절한 고민, 새로운 의제(agenda)의 설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의 대학은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창조자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해야 하며, 누구도 경험한 적이 없고 답을 모르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고등교육의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 총장은 “시대정신에 충실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불확실성 속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능력을 길러 인공지능시대에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찾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대는 이날 기념식에서 조지 카치아피카스 전 미국 웬트워스대학교 교수에게 제9회 후광학술상을 수여한 데 이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최영준 광주MBC 사장에게 `2016 자랑스러운 전남대인상`을 각각 시상했다. 또 박찬진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조원일 문화사회과학대학 국제학부 교수, 마지현 사범대학 영어교육과 교수에게는 제20회 용봉학술상을 각각 수여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