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차량용 카메라 시장서 두각 보이는 국내 기업들

차량용 카메라모듈은 최근 눈에 띄는 성과가 나기 시작한 분야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일찍 시장에 진입한 중소·중견기업도 성장을 이루고 있다. ADAS, 어라운드뷰모니터(AVM) 등 첨단 안전장치 확산의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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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기아차 노보(NOVO).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채택했다.

LG이노텍은 대기업 계열 부품사 가운데 차량용 카메라 사업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는 회사로 꼽힌다. 2013년부터 고급 차종에 적용되는 차로 유지 지원 전방 인식 카메라모듈을 양산했다. 2014년에는 주행 환경 전반을 모니터링하는 전방 카메라모듈을 글로벌 제조사에 공급했다. 현재 7개 고객사와 1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고객사 신차에 장착될 전방 인식 카메라모듈을 새로 양산한다.

자동차 부품 사업을 장기간 준비한 성과가 조금씩 나고 있다는 평가다. 연구개발(R&D), 생산, 품질, 마케팅 등 전 부문에서 자동차 부품 역량을 전문화했다. 전·후방 카메라는 물론 AVM, ADAS용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차량용 카메라모듈은 차량 부품 특성상 고신뢰성을 요구받는다. 안전과 직결되고 한 번 적용하면 10년 이상 장기간 공급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부품의 11배 이상인 1100시간 동안 환경시험을 거친다. 영하 40~영상 100도의 극한 조건이 적용된다.

삼성전기는 르노삼성자동차를 고객사로 뒀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후방 카메라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ADAS, AVM 등 제품군 확장 노력은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큰 성과는 없다. 스마트폰 외에 새로운 시장으로 차량용 카메라를 주목하고 완성차 업계의 문을 줄기차게 두드리고 있다. 드론용 카메라는 아직 기획 단계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차량용 카메라모듈은 프로모션을 계속 진행하고 있고, 회사 차원에서 강화하고 있는 전장사업의 하나가 카메라모듈”이라면서 “스마트폰 외에 자동차, 드론용 카메라 역시 기반 기술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기술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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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차량용 카메라모듈

중소·중견기업도 자동차 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엠씨넥스는 자동차 시장 진입에 성공한 부품사로 평가받고 있다. 2004년 설립 후 휴대폰용 카메라를 제조하다가 다소 빠르게 자동차 시장에 진입했다.

2007년부터 현대모비스와 협력, 차량용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엠씨넥스 카메라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브랜드 완성차 48종에 장착됐다. 지난해 차량용 카메라 매출은 900억원까지 늘었다. ADAS, AVM용 카메라 외에 사이드미러 대체용 카메라 개발도 상당 수준 진척됐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를 제조하던 세코닉스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위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711억원을 달성했다. 렌즈부터 모듈까지 일괄 생산 역량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중·저가 차종 위주로 공급을 시작했지만 이들 차종의 카메라 채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여전히 렌즈만 제조하지만 차량용 카메라는 모듈을 직접 만든다.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경쟁 업체가 적고 기술 장벽도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카메라모듈 사업에 직접 진출해도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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