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패러데이 퓨처가 미국 미시간주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나설 전망이다. 패러데이 퓨처는 중국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업체 러스왕(LeTV) 창립자 지아유에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가디나에 2014년 차린 전기자동차 업체다. 이르면 2017년에 첫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커크 스튜들 미시간 교통국장은 패러데이 퓨처가 올해 들어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주행 시험에 필요한 요건이 무엇인지 문의한 후 `제조자 번호판` 3건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시간 법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시제품 자동차의 도로 주행 시험을 하려면 제조자 번호판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패러데이 퓨처가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다양한 전륜구동 자동차 프로토타입과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제조자 번호판을 신청한 사실은 확인했으나 이것이 전기자동차 시험에 쓰일지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패러데이 퓨처 고위 임원 중에는 테슬라모터스 출신이 많다. BMW에서 i3와 i8 콘셉트를 디자인한 미국 태생 한국계 디자이너 리처드 김도 디자인 부문 책임자로 영입됐다.
패러데이 퓨처는 올해 1월에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6`에서 전기자동차 `FF제로1(FFZERO1)`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어 올해 4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근처에 약 10억달러(1조150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착공했다. 넓이가 약 28만㎡인 이 공장이 완공되면 4500명의 임직원이 여기서 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