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가 오프라인 매장 고객 쟁탈전에 나섰다. 연 매출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프라인에서 고정고객을 확보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와 가격 경쟁력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회원 등급제, 할인 혜택 등으로 모객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 새로운 고객 등급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한 금액에 따라 VIP, 최우수, 우수로 등급을 나눠 차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직전 2개월 간 구매실적을 종합해 매 홀수 월에 고객 등급을 선정한다.
100만원 이상은 VIP, 60만원 이상은 최우수 고객으로 각각 구분한다. 롯데그룹 통합 포인트 `엘포인트` 적립 횟수와 연동하면 등급 기준 금액을 최대 30만원 낮출 수 있다. 오픈마켓 등이 선보인 고객 등급제를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한 셈이다. 상시 할인 혜택으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주문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수령하는 옴니채널(Omni-Channel) 서비스 `스마트픽`도 적극 활용한다. 온라인 쇼핑족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여 다른 상품 구매를 유도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연 거래액 가운데 온라인·모바일 비중은 10% 미만”이라며 “각 업체가 온라인 쇼핑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90% 이상 실적을 내는 오프라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11·12일 양일 구미, 경산, 남양주 등 6개 매장에서 `몰빵데이`를 진행한다. 지난 4·5일에는 서울 영등포 등 14개 점포에서 동일한 행사를 선보였다. 지역 점포를 선정해 일 정기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전용 프로모션이다.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배포하는 쿠폰북을 사용하면 상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의 점포 체류시간을 늘려 상품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와 연동한 할인 프모로션을 선보인다. 각 지역 점포에서 SSG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상품에 따라 10% 내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다. 상품 구매 금액을 결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할인 혜택까지 제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복안이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