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시가총액이 향후 10~20년에 7000억 달러(약 810조5000억 원)로 성장, 세계 최대 기업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배런(73)이 전망했다. 배런캐피탈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배런은 테슬라 지분 1%(3억2500만 달러 상당)를 보유한 투자자이기도 하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배런은 미국CNBC방송에 출연해 “테슬라 주식을 10∼20년간 보유할 계획이다. 이 기간 수익이 60억∼70억 달러(6조9000억∼8조1000억 원)에 달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런은 1주당 평균 210달러를 내고 테슬라 주식을 샀다. 그의 전망에 따르면 테슬라 시총은 10~20년후 6400억∼7220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전세계 대장주 애플 시총은 5424억 달러다. 배런은 테슬라 연간 수익률은 15∼30%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서너 달에 한 번씩 테슬라 공장을 방문해 살펴보는데, 그들은 공장도 제품처럼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모델3 출시를 앞두고 2018년까지 차량 생산 대수를 50만대로 확대하기 위해 최근 14억 달러 상당 보통주를 매각한 바 있다. 배런은 “테슬라에는 경쟁자가 없다”면서 “4∼5년 전이라면 누가 따라잡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너무 앞서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 이후 테슬라 주식은 6.2%나 상승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