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보험사 최고경영자(CEO) 출신 3인방이 2년간 금융감독원에서 옴부즈맨으로 활동한다.
금융감독원은 옴부즈맨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에 1명인 인원을 3명으로 늘렸다고 31일 밝혔다.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은행·비은행 권역), 황건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금융투자 권역), 김병헌 전 LIG손해보험 사장(보험 권역) 등 3명이 1일부터 옴부즈맨으로 근무한다.
옴부즈맨이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부서장 경력이 있는 금감원 직원 3명을 옴부즈맨 보(補)로 임명해 개별 옴부즈맨을 보좌하도록 했다.
옴부즈맨이 소속된 회사·단체가 직무와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을 때는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현재 황건호 전 사장이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고충 민원 처리에 치중했던 옴부즈맨 역할은 앞으로 금융현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애로사항과 의견을 수렴하는 업무로 강화된다. 의견수렴 내용이 감독업무 개선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건의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옴부즈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금감원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민원·신고` 메뉴에 `옴부즈맨 코너`를 신설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