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캠핑·여행에 제격인 자동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레저용 차량을 중심으로 캠핑족이나 여행족을 중심으로 한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캠핑에 특화된 차량과 컨버터블 차량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니버스 쏠라티를 캠핑에 특화해 튜닝한 캠핑카를 출시했다. `쏠라티 캠핑카`는 샤워부스가 설치된 화장실, 가스레인지, 2층 침대 등을 갖춘 차다. 전력에 대한 걱정을 줄여주기 위해 태양광 충전판과 차량 내부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해 캠핑 동안 전기기구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돋보인다.
르노삼성은 가까운 근교로 떠나거나 간편한 야외활동을 즐기는 바캉스 족을 겨냥해 르노삼성자동차 전용 피크닉세트를 내놓았다.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트렁크에 쉽고 콤팩트하게 실을 수 있도록 했다. 피크닉세트는 의자 2개, 매트, 테이블, 선셰이드(Sun shade) 등으로 구성됐다.
완성차업체들은 캠핑 관련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쉐보레는 이달 중순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몽산포 오토캠핑장에서 오토캠핑을 개최했다. 쉐보레는 매년 봄과 가을에 오토캠핑 행사를 개최한다. 참가한 이들에게는 RV 차량을 시승할 기회를 주고 신차도 소개한다.
혼다코리아도 나들이 시즌을 맞이해 이달 `2016 혼다 패밀리카 시승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가족단위의 캠핑 및 레저활동에 제격인 올 뉴 파일럿과 오딧세이가 그 대상이다. 두 모델 모두 8인승으로 넉넉한 탑승공간과 적재공간을 갖춰 가족단위의 캠핑 및 레저활동용으로 적합하다.
컨버터블 차량 출시도 잇따른다.
지난달 콤팩트카 브랜드 미니(MINI)는 컨버터블 버전을 내놓았다. 미니 컨버터블은 콘팩트 부문 최초 오픈톱 모델이다. 버튼을 누르면 전자동 소프트톱이 자연스럽게 작동되며 3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언제든 소프트톱을 개방하거나 닫을 수 있다.
또한 더욱 커진 3세대 차체를 기반으로 향상된 승차감과 실내공간, 그리고 컨버터블 모델 특유의 스포티한 외관과 주행력 등 MINI 컨버터블만의 감성을 구현했다. 특히 내장형 액티브 롤 바를 탑재해 탑승자 안전을 지켜준다. 차량 전복 등 위급 상황이 되면 양쪽 고강도 알루미늄 재질의 브라켓이 150m/s 이내에 작동된다.
고급 브랜드의 컨버터블 모델들도 나왔다. 롤스로이스는 4인승 럭셔리 컨버터블 `던(Dawn)`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이 차는 가장 조용한 컨버터블을 목표로 개발된 차량이다. 6겹으로 제작된 소프트톱은 풍절음을 최소화해 지붕이 덮인 상태에서는 레이스 수준의 정숙함을 제공하며 50km/h의 속도로 달리는 중에도 20여 초 만에 소음없이 개폐가 가능하다.
김다윗 롤스로이스 아태지역 매니저는 “오픈 에어링에 완벽한 계절인데다 한국 시장에서 롤스로이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우라칸 LP 610-4의 오픈톱 버전인 우라칸 LP 610-4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이 차는 쿠페의 구동력과 퍼포먼스에 오픈에어 드라이빙의 감성을 결합한 모델이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