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TV용 LCD패널 시장 철수

일본 파나소닉이 TV용 LCD패널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9월말 효고현 히메지 공장 생산을 종료하고 직원을 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등에 전환 배치할 방침이다.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파나소식은 생산 종료 의사를 거래처에 전했다. 이 공장은 약 1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전환배치를 노동조합과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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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이 TV 액정패널 사업에서 철수함으로써 일본 내 액정 패널 생산업체는 샤프만 남게됐다.

히메지 공장은 파나소닉의 유일한 TV용 액정패널 생산거점으로 2010년 가동했다. 주력인 32인치 LCD 패널 기준으로 생산능력은 월 81만대다. 매출은 올해 800억엔 정도로 예상된다. TV용외에 의료기기 및 자동차 모니터용 등은 생산을 계속한다. 내년 이후에는 생산량을 현재 4분의 1 정도로 축소할 계획이다.

파나소닉은 액정TV 생산과 판매는 계속한다. 이미 한국업체에서 패널을 공급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치바현 모바라 공장에서 액정 패널 생산에 나섰다. 한국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와 대만과 중국 업체의 패널 증산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2년에 모바라 공장 생산을 종료하고 히메지 공장에 집중했지만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소니 등 다른 일본 TV대기업은 타 액정패널 업체와 사업 통합 및 시장 철수를 잇따라 단행했다. TV용 LCD 패널은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 전자산업의 견인차로 기대를 모았지만 불과 10년만에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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