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 임플란트로 이란시장 장악...LED무영등도 수출늘어

메디컬기업 덴티스(대표 심기봉)가 이란 임플란트 시장을 장악했다. 최근에 이란 현지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4년부터 이란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술용 발광다이오드(LED)무영등(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조명)도 올해부터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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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스 의료기기 사업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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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스는 이달초 이란 현지 의료기기제조사와 비즈니스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사진 가운데가 심기봉 대표.

덴티스는 2009년 임플란트로 이란 시장에 첫발을 디딘 후 7년 만에 현지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 한 해 이란 임플란트 수출은 3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수출 총액 141억원 가운데 이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4.8%에 이른다. 전체 매출액 306억원 대비 비중이 11.4%다.

덴티스가 까다로운 이란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 된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다. 이란은 그동안 경제 제재와 정부 주도의 시장 환경, 문화 차이로 진입 장벽이 높았다.

덴티스는 시장 진입 초기에 낮은 제품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2년 동안 1000여명의 현지 고객을 한국에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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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스 치과용 무영등

임플란트 연구개발(R&D) 모습과 생산 현장을 고객에게 직접 확인시켜 줌으로써 브랜드 신뢰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란 현지 파트너사와는 고객 수준과 수요에 맞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세미나를 개최,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덴티스가 독자 개발한 수술용 LED무영등도 이란 시장에 빠르게 파고들었다.

덴티스는 이달 초 이란 의료기기제조기업 파르사르(Farsar)와 LED무영등(모델명 Luvis) 모델에 대해 부품을 공급, 현지 생산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5년간 1000만달러다.

이란 현지에서 수술용 LED무영등을 생산하고 기술을 이전, 엔지니어를 양성할 계획이다. 현지화를 통해 시장에서 덴티스 브랜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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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티스의 심플가이드 이미지

이란 소비자들은 수입품보다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해 신뢰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LED무영등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면 판매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란 시장 안착을 발판으로 덴티스는 중동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다. 덴티스는 국가별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전개, 현재 세계 5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덴티스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임플란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디지털 덴탈 클리닉 제품 `심플가이드(Simple Guide)`를 출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와 육성기업 협약을 맺은 뒤 메디컬 분야 `글로벌 톱10`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심기봉 사장은 “중국과 미국 등 다양한 국가별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새로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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