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페이스북 등과 만든 공동연구단체 `TIP(Telco Infra Project)`의 초대 의장사가 됐다. SK텔레콤은 TIP가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을 초대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TIP는 지난 2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주도로 SK텔레콤,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EE 등 주요 통신사와 노키아, 인텔 등 세계적 IT기업이 모여 만든 연구단체다. 5G 등 빠르고 효율적인 차세대 네트워크와 기술을 연구하고,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소통 방법을 모색하는 등 인터넷·통신 서비스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 TIP의 설립 목표다.
영국 보다폰과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참여회사가 43개로 늘었으며 국내 참여사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의장사로서 TIP 주요 멤버들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성격이 다른 업체들의 입장을 조율해 합의를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초대 의장인 최 원장은 SK텔레콤에서 5G,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 회사 미래 기술 전략과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최 원장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 간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5G 진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의장사 선출 이후 첫 활동으로 6월 8일 페이스북, 인텔, 도이치텔레콤 등 TIP 핵심 멤버의 고위 임원을 초청해 이사회를 열고, 5G 네트워크 공동연구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SK텔레콤은 5G 연구를 위해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글로벌 IT기업과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개소했다. 3월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SK텔레콤 분당 사옥 주변에서 5G 시스템 성능을 실험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