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에밀리(EMILY)

에밀리는 인명구조 로봇이다. 미국 해군과 해양로봇 전문 기업 하이드로낼릭스(Hydronalix)가 공동 개발했다. 최근 좌초된 배에 타고 있던 시리아 난민을 구해 내면서 유명해졌다. 에밀리가 구한 사람만 3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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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구조 로봇 에밀리.

에밀리는 `Emergency Integrated Lifesaving Lanyard`의 약어다. 미국 해군연구청(ONR)이 시행하는 연구개발(R&D) 자금이 들어갔다.

에밀리는 길이 40피트(약 1.2m), 무게 25파운드(약 11.4㎏)다. 1시간에 최대 22마일(약 35.5㎞)을 갈 수 있다. 조난자를 위해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하다. 야간 구조를 위해 조명도 갖췄다. 고강력 섬유인 케블라로 만들어져서 튼튼하다. 내부 부품은 항공기에서 사용하는 고정밀, 고강도 부품을 적용했다.

에밀리를 만든 앤서니 멀리건 하이드로낼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바위나 암초에 부딪혀도 깨지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에밀리는 외형만 보면 로봇이라기보다 부표처럼 생겼다. 멀리서 원격 조정이 가능하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헬리콥터나 다리에서 던져 조난자를 구한다.

에밀리 개발은 15년 전인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이드로낼릭스와 ONR는 파트너십을 맺고 고래를 감시하는 드론 같은 장비를 만들었다. 에밀리 개발의 시초였다.

에밀리는 여러 나라에 보급됐다. 외신에 따르면 한국도 포함됐다. 한국 외에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몽골, 브라질, 멕시코, 그리스 등에 보급됐다.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DC도 에밀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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