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사상 처음으로 6800만명을 돌파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스마트폰 뱅킹 등록 고객 수는 6800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6479만1000명)보다 5.0%(321만명) 증가한 수치다. 이는 국내 16개 은행과 우체국 스마트폰 뱅킹 등록자 수를 합친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에는 중복 계산했다.
스마트폰 뱅킹 등록 이용자는 2014년 4분기 4820만3000명에서 2015년 1분기 5387만1000명을 기록하다가 2015년 3분기에는 6007만5000명으로 처음 6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증가세를 보였다.
또 최근 1년간 조회 또는 자금이체 등 이용실적이 있는 스마트폰 뱅킹 실 이용자는 3980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뱅킹 하루 평균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5097만9000건, 2조8678억원으로 각각 12.4%(562만건), 7.3%(1942억원) 늘었다.
전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 중 조회서비스는 4718만건, 자금이체서비스는 397만건으로 조회서비스 비중이 92.2%에 달했다.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건수도 매 분기마다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보면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8599만건으로 전분기 대비 7.0%(559만건) 증가했다.
다만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41조2303억원으로 2.6%(1조108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중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과 환불자금이 인터넷뱅킹으로 이체되면서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의 대부분(91.3%)을 차지하는 조회서비스 이용건수는 7849만건으로 전분기보다 7.5% 늘어났다.
대출신청 이용건수는 일평균 2153건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3건 감소했으나, 이용금액은 369억원으로 114억원 증가했다.
또 스마트폰뱅킹 이용 증가에 따라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모바일뱅킹 이용건수가 차지하는 비중(59.5%)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59.5%, 금액 기준 7.0%로 양자 간 큰 편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모바일뱅킹이 조회 서비스와 소액자금이체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