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이 외국인이 꼽은 자장 좋았던 관광지로 꼽혔다. 외래 관광객 평균 체제 기간은 6.6일로 지난해보다 0.5일 길어졌고 1일 평균 지출 경비는 107달러 많은 1712.5달러로 집계됐다. 한국 여행 만족도는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아진 93.5%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후 출국하는 만 15세 이상 외래 관광객 1만2900명을 대상으로 인천·제주·김포·김해 등 국제공항과 2개 국제항(인천·부산)에서 면접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여행 방문지는 서울이 78.7%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제주(18.3%), 경기(13.3%), 부산(10.3%), 인천(6.8%), 강원(6.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체재 기간은 평균 6.6일로 지난해 보다 0.5일 증가했다. 한국 여행 중 좋았던 관광지는 명동이 35.7%로 가장 높았고 동대문시장(18.6%), 고궁(16.6%), 남산·N타워(14.2%), 신촌·홍대주변(12.6%)이 뒤를 이었다.
방문회수는 1회가 53.9%로 가장 많았고 4회 이상이 21.9%, 2회 16.3%, 3회 7.9%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인 관광객 재방문율이 78.7%로 가장 높게 나왔고 싱가포르(60.6%), 홍콩(59.0%), 러시아(57.7%) 순이었다. 말레이시아(23.0%), 태국(37.0%) 등은 재방문율이 낮았다. 인바운드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재방문율은 37.8%로 조사됐다.
한국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여전히 쇼핑이 가장 높지만 비중은 지난해 72.3%에서 올해 67.8%로 낮아졌다. `음식·미식 탐방`, `역사·문화유적` `패션, 유행 등 세련된 문화` 비중이 지난해보다 증가해 우리나라를 찾는 이유가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지출경비는 1712.5달러로 지난해보다 107달러 증가했다. 여행 유형별로는 개별여행객이 1673.4달러, 단체여행객 1908.4달러, 에어텔 여행객 1286.2달러로 조사됐다. 총 지출금액을 체류기간으로 나눈 1일 평균 지출경비도 지난해 315.8달러에서 328.1달러로 늘어났다.
한국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지난해 94.0%에서 0.5%포인트 하락한 93.5%로 집계됐다. 반면에 `매우 만족` 응답 비율은 9.5%포인트 증가한 40.1%로 조사됐다. 향후 3년 내 관광목적 재방문 의향과 타인 추천 의향도 지난해 각각 85.4%와 89.5%에서 85.6%, 90.3%로 늘어나 우리 인바운드 관광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체부는 인바운드 관광시장을 양적·질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방한 횟수(재방문율) △한국선택 시 고려 요인 △체재 기간 △한국여행시 방문지(시·도) △1인 평균 지출 경비 △1일 평균 지출 경비 △한국 여행 만족도 등 7개 지표를 `질적 성장 지표`로 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우성 문체부 국제관광정책관은 “7대 질적 성장 지표를 분기별로 모니터링하고 조사결과를 인바운드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래관광객이 한국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고 만족도를 높여 한국이 진정한 관광대국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