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모터스가 20억달러 상당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는 출시 준비 중인 모델3의 생산을 확대하고 운전자본과 기타 경영상 목적에 활용하기 위해 14억달러 상당 보통주 매각을 발표했다.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테슬라 주식 550여만주를 매수하기 위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 납부한 세금을 보전하기 위해 280만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매각 규모는 20억달러가 된다.
머스크 CEO는 스톡옵션 행사로 3650만달러 세금을 물었다. 2009년부터 테슬라 주가가 오른 탓에 납세액도 크게 늘었다. 550여만주 시가는 18일 종가 기준으로 11억6000만달러다. 그는 현재 26.6%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3는 내년 하반기에 출시된다. 현재 37만 3000대 예약 주문을 받았다. 애초 예약물량이 40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가운데 1만2000대 가량은 취소됐다. 가격은 테슬라 다른 모델보다 낮은 대당 3만5000달러다.
테슬라는 2010년 2억2600만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마친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자금 조달을 위해 시장을 노크했다. 지난 6년간 회사채와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45억달러에 이른다. 상장 이후 분기별 실적에서 흑자를 낸 경우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올 1분기에도 2억8000만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