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건강위험요인이 있는 1000명에게 모바일 기반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0개 보건소를 통해 혈압, 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등을 검사해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1000명을 선정, 모바일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꼴로 고혈압 또는 당뇨병 전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전국 10개 보건소는 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성질환 위험 요인 1개 이상 가지고 있는 1000명을 선발한다. 상대적으로 건강위험 요인수가 많거나 건강 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한다. 의사, 간호사, 영양사, 신체활동 전문 인력을 포함한 모바일 헬스케어 전담팀을 운영한다. 서비스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건강상태,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상담을 받는다. 걸음 수, 시간, 거리 등을 측정하는 웨어러블기기(손목형 스마트밴드)와 체성분계가 무료로 제공된다. 혈압이나 당뇨 위험요인이 있는 대상자에게는 혈압계, 혈당계까지 지급된다.
기기는 모두 블루투스나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으로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과 연결된다. 스마트기기와 앱으로 스스로 운동, 영양조절 등 건강관리를 실천한다. 보건소는 자동으로 전송된 혈압·체중·혈당 등 측정치를 분석, `너무 짠 음식은 피하라`거나 `운동을 거르지 않는 게 좋다` 등 조언을 한다. 6개월 동안 관리 후 보건소를 방문해 개선 현황을 확인한다.
복지부는 프로그램을 잘 수행한 대상자가 스마트밴드, 체성분 측정기 등 지급된 기기를 소유하도록 한다.
시범사업 대상 보건소는 6월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등으로 구분해 지정된다. 도시형 보건소는 한 곳당 100∼150명, 농어촌 보건소는 한 곳당 50여 명을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한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