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표를 일일이 바꾸지 않아도 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온라인과 실시간 연동되는 국산 O2O(Online to Offline) 솔루션이 중국 전역에 깔린다.
리테일이노베이션코리아(대표 문진호)는 18일 SNA중산과 `스마트 O2O 쉘프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 SNA중산은 차이나텔레콤 O2O사업을 전담하는 하오바이정보유한공사가 한국에 세운 별도 법인이다.
스마트 O2O 쉘프 솔루션은 대형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판매대처럼 생겼다. 가격이나 할인 정보를 알리는 전자가격표시기(ESL)와 디지털사이니지(DID)가 달렸다. 생산자나 관리자가 온라인 가격을 조정하면 매대에 있는 제품 가격도 자동으로 바뀐다. 가격이 변할 때마다 가격표를 바꿔 달지 않아도 된다. 매장 내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과 연동하기 때문이다.
변경 가격으로 할인 프로모션도 가능하다. 가격 인하와 동시에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할인 판매 정보를 공지한다. 할인 이벤트 콘텐츠를 자동으로 제작하고 동시 업데이트와 관리가 가능하다.
소비자는 매대에 있는 ESL을 통해 가격을 확인하고 라벨에 표시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면 된다. 물론 계산대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처럼 시시각각 바뀌는 가격과 할인 정보를 실시간 비교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NA중산은 이 제품을 차이나텔레콤이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인 `114몰(114Mall)`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할 계획이다. 8월 중 중국 상하이 일부 매장에서 우선 사용한 뒤 올해 안 중국 내 2000개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2만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수출 예상액만 100억원에 달한다.
문진호 리테일이노베이션코리아 대표는 “차이나텔레콤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쇼핑몰에 스마트 O2O 쉘프를 공급하면서 우수성을 입증하게 됐다”며 “해외 진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