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로 대표되던 핀란드, IoT·스마트카 솔루션 강자로.

노키아로 대표되던 핀란드 산업이 사물인터넷(IoT)와 스마트카(Intelligent Vehicle) 관련 강소기업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한핀란드무역대표부는 17일 `핀란드 이노베이션 데이 세미나 2016`을 열고 핀란드 대표 기술 기업들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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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 알리 노키아 부사장이 `핀란드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자사의 5G 관련 기술 로드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핀란드 산업은 2000년대만 해도 노키아와 노키아에 공급하는 부품·소프트웨어 기업들 위주였다. 휴대폰을 통해 쌓은 IT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은 IoT와 스마트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강소 기업들로 재편됐다. 노키아도 통신 장비를 비롯해 5세대(5G) 통신 기술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동차용 그래픽 엔진 전문업체 라이트웨어, 전기버스 업체 링커, RFID 업체 더 큐티 컴퍼니, 날씨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레카 등 스마트카 솔루션 업체들과 바센, 컴프텔, 노키아 등 IoT 관련 기업들이 참석했다.

라이트웨어는 자동차용 그래픽 엔진 `칸지`를 공급하는 회사로, 이 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30%가 넘는다. 아우디를 포함해 17개 완성차 업체에 솔루션을 공급 중이며, 10대 자동차 회사 중 7개가 라이트웨어 솔루션을 사용한다. 칸지는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에서 사용되는 UI 그래픽과 솔루션을 공급하며, 한국에도 지사를 설립했다. 칸지는 0.13초만에 시작할 수 있는 점과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 오류가 나더라도 안전 모드를 통해 필요한 정보는 모두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자동차 시장에서 강자로 거듭났다.

전기차를 공급하는 링커는 단시간 충전으로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버스를 상용화해 화제를 모았다. 전기버스 섀시는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충전시간은 2~7분 정도 소요된다. 300kWh 배터리로 버스 차고지에 들어올 때마다 가동할 경우 하루 500㎞ 이상 운행할 수 있다. 핀란드의 유로 6 디젤 버스 1350대를 이 버스로 교체할 경우 12년 동안 3억유로 가량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 정보를 커넥티드카 용으로 특화한 포레카라는 기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BMW에 공급을 시작한 이 회사는 자동차에 특화된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각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운전자 위치에 따른 정확한 기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비오는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와 계측기, 인포테인먼트 관련 소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다. 최근 리콜 관련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현대자동차에 공급했다.

핀란드 올리 렌(Olli Rehn) 경제 장관은 “핀란드는 인프라 개선하고, 헬싱키를 스마트 교통 솔루션 개발 최적의 장소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며 “핀란드 기업들은 지능형 자동차, 지능형 교통체계, 서비스 분야에서 첨단솔루션으로 이 분야를 리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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