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재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한류 콘텐츠 PPL(간접광고) 마케팅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무역보험공사에서 `PPL(Product PLacement) 상품 수출 촉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TF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문체부, 방통위, 중기청, KOTRA, 중진공, 무역협회, 디자인진흥원, 콘텐츠진흥원, 드라마제작사협회, 영화제작가협회 관계자가 참여한다. TF 참여 대상은 지속 확대하고, 반기별로 1회 운영된다.
PPL은 영화나 드라마 등에 소품으로 등장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시키는 간접광고 전략이다.
산업부는 TF를 통해 PPL을 적용할 콘텐츠 선정부터 기업 매칭, 사후 마케팅에 이르는 중소기업 PPL 활용을 위한 전(全)주기 진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우선 제작 예정인 드라마·영화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고, PPL이 용이한 콘텐츠를 분기별로 1회 선정한다. 또 선정된 콘텐츠를 대상으로 `매칭데이(Matching Day)`를 개최해 콘텐츠 제작사와 소비재 기업 간 PPL 소통을 공식화한다. 매칭이 성사된 기업 중 가능한 범위 안에서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PPL 비용 50% 지원도 검토한다. 올 7월 개최되는 1차 매칭데이에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중국 유명 동영상 업체, 국내 한류 콘텐츠 융합 전문업체 등을 초청해 설명회도 병행한다.
사후 마케팅 단계에서는 해외 유명 온라인몰과 국내 유명 역직구몰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 PPL 전용관`을 구성한다. 매칭된 제품을 콘텐츠 방영 시기에 맞춰 업로드해 해외 콘텐츠 시청자들이 적시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콘텐츠가 인기리에 방영되는 지역 KOTRA 무역관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조사, 바이어 발굴, PPL 특화 전시·상담회 개최 등도 이뤄진다. 정부가 보유한 해외마케팅 지원 툴을 최대한 활용해 토털 마케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해외 전시 판매장 입점도 지원한다.
산업부는 한류 콘텐츠 PPL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사와 상시 매칭을 위한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4분기부터 운영하고, 수익 공유형 계약 활성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KOTRA 전담조직(한류마케팅지원팀) 신설과 함께 공연 PPL, 예능 PPL, 스포츠 PPL 등 새로운 모델도 개발한다.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은 “우수한 제품을 보유한 중소 소비재 기업이 `한류 콘텐츠`라는 좋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소비재 수출이 퀀텀점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