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교환기술 전문기업 여송(대표 정원하)이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저전력 냉방기를 최근 개발했다.
냉방기는 에어컨에 필수인 냉매와 실외기가 없다. 열전현상기술을 이용한 냉각기술이 적용됐다. 열전현상은 담긴 물을 냉각시켜 내보내는 생수기에 주로 쓰인다. 하지만 흐르는 액체나 기체를 순간적으로 냉각시켜 내보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여송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해 냉방기에 적용했다.
제품은 선풍기 크기지만 냉각효율이 뛰어나다. 외부 온도를 5~10도 낮게 냉각시켜 송풍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냉방면적에 대응해 초소형부터 중형까지 10여 종을 개발했다. 후속모델은 냉난방 겸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송은 무냉매 냉방과 저전력, 휴대성 등을 기반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사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인 가구 증가와 개인 휴대용 저전력 냉방기 수요가 늘면서 시장 진출도 긍정적이다.
여송은 우선 올 여름 1만대가량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동시에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바이어와 접촉 중이다.
전기자동차는 에어컨을 틀면 배터리 소모로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고 현재 전기자동차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품 개발과정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 트리즈 교육 등 제도권의 적절한 지원도 받았다.
정원하 사장은 “이 제품으로 올해 30억원 매출을 올리고 내년에는 1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여름 에어컨은 전기료 폭탄을 맞을 수 있지만 이 제품은 그럴 걱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여송 회사 현황]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