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또 어떤 깜작 제품이나 소프트웨어(SW)를 선보일까?
구글이 매년 이맘때 개최하는 대규모 개발자 행사인 `IO 2016`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계 개발자와 소비자, IT기업 눈이 행사장인 캘리포니아로 쏠렸다. 구글은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구글 IO`를 열어왔다. I와 O는 두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는 입력을 뜻하는 Input과 출력을 뜻하는 Output이다. 둘째는 개방을 통한 혁신을 의미하는 `Innovation in the Open`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지 않고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에서 개최한다. 지난 2007년 구글이 `개발자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연간 개발자 회의를 처음으로 개최, 올해 10년차를 맞았기 때문이다. 넥서스폰, 크롬북, 무인자동차, 구글글라스 등 그동안 세간의 큰 관심을 모은 제품 모두 `구글 IO`에서 데뷔했다. 행사는 마운틴뷰 쇼라인 앰피씨어터(Shoreline Amphitheatre)에서 18~20일(현지시각) 사흘 간 진행된다. 하이라이트는 미국 시각 18일 오전 10시 열리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기조 연설이다.
2시간 강연에서 피차이는 안드로이드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무인자동차, 가상현실(VR) 기기의 미래를 제시할 전망이다. 최근 IT업계를 달구고 있는 VR는 `VR 앳 구글`을 비롯해 `VR 시네마(영화)` 등 다수 세션에서 만날 수 있다. 구글은 새로운 VR 헤드셋도 이번 IO에서 내놓을 전망이다. 스마트폰에 끼워 써야 하는 제품인지, 단독으로 사용하는 제품(스탠드 얼론)인지는 예측이 엇갈린다. 구글은 VR사업 강화를 위해 기업용 서비스 사업을 이끌던 아밋 싱 부사장을 VR사업부에 배치했다. 2010년 구글에 합류한 싱 부사장은 수년간 `구글 앱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육성한 인물이다.
`탱고 폰`도 관심거리다. `탱고폰`은 휴대폰 카메라로 3차원(3D)지도를 촬영하고 이를 가상현실(VR)그래픽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폰이다. 탱고폰과 관련해 구글은 레노보와 제휴를 맺고 있다. 다음달 레노보가 탱고폰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인데, 이번 행사에서 구글이 탱고폰에 대해 얼마나 공개할 지 관심사다. 이밖에 AI와 무인자동차, 또 크롬OS를 안드로이에 통합할 것이라는 소문에 구글이 어떤 발표를 할지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