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동의 OVP 가이드] 동영상플랫폼 차세대 비즈니스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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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UCC( User Creation Contents)가 비즈니스의 큰 화두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필자의 지인들도 UCC 사업을 했었고 투자 성사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일반인이 만든 동영상 콘텐츠를 다른 제3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미국에서는 2005년부터 유투브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확실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했던 국내 기업은 대부분 사라졌고 현재는 판도라TV등 몇몇 기업만 살아 남았다. 반면 구글에 인수된 유투브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통해 세상을 호령하는 동영상플랫폼의 대표 주자로 성장하였다.

동영상 플랫폼이 새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는 이유
요즘 IT신문이나 인터넷기사를 통해 ‘동영상플랫폼’ 혹은 ‘OVP(Online Video Platform)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네이버에서 동영상 광고플랫폼을 이용해서 작년 한해 2000억을 벌었느니, 아프리카TV의 어떤 BJ는 월 1억을 벌었다는 등 놀라운 뉴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도대체 동영상플랫폼이 뭐길래 요즘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것일까?

플랫폼이란 들어오고 나가는 장소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동영상플랫폼이란 동영상이 들어오고 나가는 장소, 또는 인터넷 사이트를 의미한다. 위키피디어(Wikipedia)에서는 “동영상을 등록하고, 등록된 동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이 포함된 인터넷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동영상플랫폼 유투브를 대표 주자로 만든 수익모델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터넷 동영상광고이다. 방문자가 다른 사람이 올린 동영상을 볼 때 앞이나 뒤 또는 중간에 잠깐 나오는 동영상광고를 통해 광고수익이 발생되는 것이다. 광고 1회 노출로 10원~200원의 광고수익이 동영상플랫폼 사업자에게 돌아간다. 클릭당 10원~20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유투브 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 동영상을 살펴보면 놀라운 반전이 있다. 약 21억뷰! 유투브 광고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없는 천문학적 숫자에 도달하여 시스템까지 수정하게 만들었던 숫자이다. 클릭당 30원으로 가정하더라도 630억원의 광고수익이 발생된다는 이야기다(물론 이것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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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살펴보자. 네이버 캐스트는 TV에서 방영된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의 짤방( 2-3분 짧은 분량의 동영상으로 잘라서 편집한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인기 동영상의 경우 평균 10만~40만 페이지뷰가 발생된다. 편당 약 300만원~1,200만원의 광고수익이 떨어진다. TV는 매일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네이버는 매일 수백 편의 짤방을 제공하여 막대한 동영상 광고수익을 달성하였다.

동영상플랫폼은 광고수입에만 그치지 않는다. 플랫폼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동영상소비행태를 그대로 추적할 수 있어 어떤 사용자들이 무엇을 어디서 언제 소비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즉,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미래 소비성향을 추측할 수 있어서 이런 플랫폼 데이터는 필요로 하는 사업자에게 비싸게 판매될 것이다. 이제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동영상사업자는 어떤 플랫폼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되고 플랫폼 사업자들도 무수히 많이 생겨나서 플랫폼 쟁탈전이 시작될 것이다.

이렇게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떠오른 동영상플랫폼 사업에 국내에서는 대표 포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이 외국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유수한 플랫폼 사업자들이 뛰어들고 있다. 든든한 TV콘텐츠를 확보한 네이버외 후발 대형사업자들은 자체 저작권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트너에 의하면 향후 3년간 인터넷광고 시장이 80% 성장될 것이며, 그 중 동영상 플랫폼이 주도해나갈 것은 분명하다.

동영상 플랫폼의 주자가 되기 위한 조건
그렇다면 동영상플랫폼 사업은 과연 쉽게 할 수 있는 일일까? 그렇지 않다. 이 사업에서는 우선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주체가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사업성이 검증된 TV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은 차지하고, 아프리카 TV 의 인기 BJ들의 장난감이야기와 먹방이나 취미소개 등 특별한 스토리를 담은 1인미디어(MCN, Multi Channel Network) 들의 동영상도 새로운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MCN분야의 전문가들은 향후 2-3년내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나 지자체 또는 방송사업자(Program Provider 및 Contents Provider) 들도 유망한 사업자가 될 수 있다. 초중고 학생을 비롯하여 대학생들이 생산해 내는 전공관련분야나 취미 및 생활관련 동영상은 향후 MCN 시장에서 중요한 콘텐츠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또한 지자체들이 보유한 관광,역사,먹거리, 인물 등에 관련된 콘텐츠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 까지 가치 있는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PP나 CP들이 자체 채널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한 드라마, 예능, 뉴스 등의 동영상들도 새로운 플랫폼사업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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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콘텐츠가 있다고 해서 플랫폼 사업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필수 요소들이 잘 갖추어져야 한다. 우선 콘텐츠를 다양한 사람에게 배포할 수 있는 IT시스템도 중요하다. 동영상 운영은 크게 어려운 기술이 아니지만 대용량 서비스와 다양한 단말에서의 최적화된 배포 및 확장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때문에 기술력과 성능이 검증된 동영상 배포 솔루션은 플랫폼 사업의 핵심이다. 그리고 수익모델을 보장할 수 있는 광고시스템도 필수다. 1인미디어나 콘텐츠만을 보유한 콘텐츠 전문가가 직접 광고를 수주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광고를 잘 수주할 수 있는 외부의 광고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수익 모델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동영상 플랫폼 사업은 다양한 요소가 잘 결합된 종합 비즈니스 사업이기 때문에 미래의 신성장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동 jdlee@yozii.com 2000년 콘텐츠 보안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약 15년간 콘텐츠 관리, 유통, 보안 관련 기술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가 핵심 비즈니스가 될 것을 예상하고 온라인 비디오 콘텐츠를 사용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 연구에 매진해왔다. 최근에는 온라인 동영상학원을 대상으로 기술과 솔루션공급 및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OVP솔루션 전문기업 요술지팡이의 대표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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