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신임 실장에 이원종(74)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신임 경제수석에는 강석훈(52)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고, 안종범 현 경제수석은 정책조정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1966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대 초부터 2006년까지 서울시장을 비롯해 민선과 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세 차례나 역임했다. 충북도지사를 마친 뒤에는 한국지방세 연구원 이사장, 서울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지속기구인 지역발전위원장을 맡아왔다.
김 수석은 브리핑에서 “이원종 위원장은 서울시장과 민선·관선으로 충북도지사를 3회 역임했고 서원대 총장을 거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으로 재직해 왔다”며 “행정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해 국민소통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후반기 정책 추진 효율성 높이기 위해 정책조정수석에 안종범 경제수석을, 경제수석에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안 정책조정 수석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 추진위 실무추진 단장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 경제 수석 등을 지냈다.
강 경제수석은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 경제분야 전문가다. 경제 이론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춘 정책통으로,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김 수석은 “안 신임 정책조정 수석은 각종 정부 정책을 원활히 보좌해 후반기 정책운영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 신임 경제수석은 현 정부 정책 이해가 높고 민생경제 활성화 등 각종 경제현안에 적극 대처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