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S아시아2016은 세계 가전시장 핵심 주도권이 아시아로 넘어왔음을 증명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얼 등 굴지 가전 대기업이 전시에 불참한 상황에서도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아시아 가전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게리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은 개막 기조연설에서 “올해 중국 소비자 IT시장 규모는 2740억 달러(약 320조원)으로 올해 안에 미국을 앞지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가전 기업 하이얼은 지난 1월 GE가전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기반을 완충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도 세계 가전시장에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최상위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가전 시장 주류가 사물인터넷과 고도의 센서 기술로 옮겨가면서 중견, 중소기업의 가전시장 참여 여지도 높아졌다.
하이얼, TCL, 창홍 등 중국 가를 가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하는 전가 기업들이 다수 행사에 출전했다.
중국 스마트홈 콘커는 지능형 가전 센서를 선보였다. 스마트플러그, 스마트 와이파이 공유기 ,스마트도어락, 등 간단한 조작만으로 전기료를 아끼고 전자기기 사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전시했다.
콘커 제품 매니저는 “지난해 자사 스마트도어락은 500만개가 팔렸다”며 “중국 시장에서 최근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홈 관련 기기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경쟁 업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홈 기업 울리안도 각종 스마트 홈 제어 기기를 선보였다.
울리안 관계자는 “한국 SK텔레콤에서 만드는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 제품과 비슷한 개념의 제품들”이라며 “수년간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가전 기업 케이수는 집안에서 채소를 키워 먹는 `채소 재배기`를 선보였다. 냉장고 모양의 기기 안에 소비자가 직접 씨를 뿌리고 온도 조절만 해두면 알아서 식물이 자란다. 대기오염도가 심해지는 중국시장에서 마트에서 사먹는 채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한 가전 기기다.
CES아시아에는 23개국 375개 기업이 참여했다. 중국 기업이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기업이 주류이다.
한 국내 가전 기업 관계자는 “2년 연속 CES아시아에 참가했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 활약이 두드러진다”며 “비단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상해(중국)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